100221 진천 농다리
옛부터 충북 진천지역은 『생거진천 사거용인 (生居鎭川 死居龍仁)』이란 말이 구전되어 오고 있는데
'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뜻으로 널리 알려져 있단다.
진천시내를 벗어나 8㎞ 정도 달려 구곡리 마을을 지나니
이곳에 천년을 이어온 농다리가 있는데 동양 최고(最古)의 돌다리로도 알려진 곳이란다.
(고려시대때 축조된것으로 추정)
'농다리'의 '농'자는 물건을 넣어 지고 다니는 도구의 '농(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단다.
'조선환여승람(朝鮮環與勝覽)'의 기록에 따르면 자석배음양,
즉 음양의 기운을 고루 갖춘 돌을 이용해 고려때 축조했다고 한다.
28개의 교각은 하늘의 기본 별자리인 28숙(宿)을 응용했고 장마 때면 물을 거스르지 않고
다리 위로 넘쳐흐르게 만든 수월교(水越橋) 형태로 만들어 오랜 세월을 이겨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지네가 기어가는 듯 구불거리는 모양으로 생긴 다리는
빠른 물살에 견디기 위한 구조다.
또한 교각 역할을 하는 기둥들은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물살을 피하고 소용돌이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어눌하게 생긴 돌다리가 천년을 이어온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의 동반자들과 함께~
중부고속도로를 끼고 비포장길을 조금 달려 좌측으로 언덕을 오르니초평저수지가 펼쳐진다!
겨울에 얼었던 얼음이 아직 녹지않고 꽁꽁 얼어있다.
얼음위에 눈이 바람에 날려 자연의 문양을 그린다
초평저수지를 끼고 호수주위를 달린다.
아직 응달은 눈이 녹지 않은곳이 많아 조심스럽다.
다음에 초평저수지에 오면 단골집에서 꼭 붕어찜을 먹고 가야지~
영구리의 뚝방길을(20㎞) 지나 금곡리의 임도로(23㎞) 접어들 즈음 비포장으로 바뀐다
왼쪽 금곡리에서 오른쪽 신둔리(삼산마을)까지 약 10㎞의 환상의(?) 임도길이 펼쳐진다.
여기서 4계절의 임도길을 다 타는데 역시 산속이라 겨울길이 길다...
응응달에서는 어김없이 끌바로 오르고 雪雪기어서 내려가고
양지바른곳에서는 가픈 호흡을 가다듬는다
초식동물의 배설물도 보인다.. 염소?
산에서 김밥과 우유로 요기를 하고..... 현재위치 파악도 하고.....
임도를 지나 516번 국도를 타기 위해 빠져나오는 데 국도가 몹시 반가웠다
다시 영구리로 향하다 신평삼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원남저수지로 간다.
마주오던 다른 일행분들이 길이 없다고 돌아오지만 우리는 고고...
저수지 철문이 닫혀있어 돌아갔나본데 우린 옆으로 들어가니 뚝방길이 펼쳐진다!
원남저수지 싱글길!
저수지를 계속 돌다 잠시 끌바도 한다
양지바른곳에 차량이 지나간 곳은 타고가기가 몹시 힘든다.
잠시 길따라 무작정 갔다가 개인 사유지 막다른 길에서 되돌아 나오는 모습!
당초는 남촌교를(43㎞) 건너 우측으로 임도길을 탈 예정이었으나 귀경시간 압박으로 좋은길로....
또 길을 헤매일까 다시 지도를 확인!
보이는 전면도로로 빠져 삼룡저수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해서 간다.
오른 무릅과 허리의 통증으로 뒤쳐저 달리다.
통동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좀 빠른길인데 일행들은 우측으로 이미 지나갔다.
혼자 빠질까 고민하다 좀 멀어도 같이 가야지~~(70㎞)
진천 터미널앞에서 뻘창 잔차를 시원하게 샤워시킨다...
눈길 뻘창길이 이또한 계절의 한부분인지라 즐기면서
아쉬움의 추억을 만들수 있었다.
초평지의 붕어찜, 원남지의 가을 밤송이 익을땐 가마니도 모자랄듯...
조촌임도와 통동지를 못 가본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금곡에서 삼선마을 임도길은 정말 환상이었다...
(카메라 밧데리로 동반자 사진 편집)